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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로써 금연을 시작한지 505일차 되는 날이다.

사실, 500일차에 글을 올리려고 했는데, 담배 생각이 무뎌지는 것도 있고 요몇일 등쪽에 담이 와서 몇일 고생하고 있는 관계로, 포스팅 생각은 전혀 못하고 있었다. 그만큼 담배에 대한 생각이 거의 없어졌다.


정말 금연하면서 스스로를 위로하는 마음에서 먹는 것에 상당히 관대해졌고, 늘어나는 살만큼 움직임도 둔해지고 귀차니즘으로 인해 내 인생에서 역대급 몸무게를 올해 초에 찍었다. 인생 최대 위기였다. 앞자리가 한단계가 아니라 두 단계를 바꿀 기세였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모르겠지만, 작년 몸에 산 남방 단추가 채워지지 않는 것을 보고 상당한 위기감이 왔다. 그래서 우선 먹는 것을 줄이고, 늘어난 몸무게 때문에 무리한 운동을 하면 무릎에 무리가 갈 것이라고 생각하고 하루에 15,000보를 걷는 것을 목표로 하였다.


2만보로 설정하면 상당히 부담되는 걸음 수이고, 15,000보는 내가 평소 걷는 걸음수의 딱 2배인지라 조금 부담은 되지만 아침에 1시간 일찍 일어나서 1시간 운동 후, 출근하면 걸을 수 있는 양이었다. 그래서 5월 1일부터 아침 6시 30분에 일어나 1시간 코스인 뒷산을 매일 오르고 출근하였다.


처음 2주간은 늘어난 몸무게로 인해 죽을 맛이었고, 3주째 접어들면서 발 뒤꿈치에 무리가 갔는지 걷는 것조차 힘들어서 통증클리릭까지 다니는 일까지 생겼다. 실비 보험도 안들어서 치료비만 30만원 넘게 나왔다. -.-;;


어쨌든, 6월부터는 발 뒤꿈치에 무리가 있어 산행 대신, 복정동 산책로를 2바퀴 도는 것으로 대체하였다. 이렇게 매일 아침 1시간씩 빠른 걸음으로 운동 후, 아침은 샐러드로 대체하였다. 점심은 회사에서 일반식으로 먹대 밥 양을 2/3 수준을 유지하였고, 저녁 술자리는 가급적 피하고 저녁은 과일로 간단히 먹었다. 이렇게 유지하니 한달에 약 4-5kg씩 체중이 빠졌고, 8월부터는 73~75kg를 유지하고 있다.

정말 담배를 끊는 것보다 더 힘든 것이 살을 빼는 것 같다. 금연은 담배를 안핀다는 이유로 모든 것이 용서가 되는데, 살을 빼는 것은 중독성 강한 음식을 참아야 하고, 배고픔을 참아야 하며 거기다가 힘든 운동까지 해야 한다. -.-;;


정말 이번에 다이어트 하면서 느낀 것은 앞으로 더 이상 살찌지 말아야겠다는 생각만 들었다. 한순간의 방심으로 10kg 살 찌는 것은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을 느꼈다.


이제 겨우 금연하기 전 몸무게로 돌아왔다. 금연 성공을 말하는 것은 흡연 전 몸무게로 돌아오면 금연 성공이라고 선언하는 것이었다. 이제는 당당히 금연 성공이라고 당당히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누군가는 "금연은 평생 참는 것..."이라고 말하는 만큼 담배에 대한 유혹은 언제나 존재하지만, 요즘 담배 냄새가 역하게 느껴지는 나로썬, 첫번째 유한도전인 금연 프로젝트를 당당히 성공했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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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choi 2019.09.10 13:47

    전 오늘 11일차입니다.
    아주 큰 금단현상도 아직 없고, 너무 피우고 싶다는 느낌도 그렇게 크게 오지 않고, 와도 금방 참고 넘어가긴합니다.
    얼마나 갈지는 모르겠지만, 이참에 좀 끊어보려합니다.
    금연일기를 쭉 읽어보면서 조금은 힘을 내봅니다.

    한번 피우면 평생 참는 과정이라고 합니다. 끊는게아니구요...
    평생 참는데에 응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