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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을 주으러 가다

category 로그/방방곡곡 2018.09.29 13:56

큰누나가 다니는 회사 뒷산에 밤이 수도 없이 있다고 하여...

추석 연휴 시작하는 주말에 용인 양지의 어느 산으로 밤을 주으러 갔다.


큰누나 말에 따르면...

같이 일하는 사람이 뒷산에 산책겸 밤을 주으러 갔다오면 밤을 한 보따리씩 가져오더라.

밤을 좋아하는 작은누나가 밤 주으러 가자고 하여...

이렇게 날씨 좋은 날에 집에 있는 것보다 나은 것 같아 따라 나셨다가... 더워 죽을뻔...;;

요즘 바람이 선선해서 시원하여도 아직은 때양볕 아래서 무언가 행동하기에는 무지하게 더운 날씨이다.


어쨌든, 용인 양지에 있는 어느 산을 올라갔는데...

사람들 발길이 많지 않은 산이어서 그런지 완전 밤 노다지였다. -.-;;

산에 올라 30분정도 주웠을 뿐인데... 쇼핑백에 한가득 주울 수 있었다.

아쉬운 것이 있다면, 그래도 사람들이 올라와서 씨알 굵은 것은 다 주워갔는지 씨알이 작은 것이 대부분 이었다는 것이 아쉽다면 아쉬운 부분이다.


누나들은 눈에 보이는 밤 때문인지 끊임없이 주우려고 하고...

난 더워서 그만 줍고 내려 갔으면 하는데, 누나들은 내려갈 생각을 하지 않는다. -.-;;

배도 고프고 날도 슬슬 어두워지고 있어 그만 내려가서 밥이나 사먹자는 나의 성화에 밤을 그만 줍고 용인 부근에 있는 오리 고기를 먹으러 갔다.

오래만에 먹는 오리고기라 그런지 상당히 맛있게 보이더라.

그리고 느타리 버섯을 푸짐하게 올려주어 버섯의 향과 느타리 버섯의 쫄깃한 맛이 기대되는 순간이었다.

여기 오리고기가 유명하다고 하던데, 유명한 이유가 바로 오리고기를 찍어 먹는 소스가 아주 독특한 맛을 내고 있다.


단순히 간장에 겨자소스를 풀어 먹는 것 같은데, 다른 집에서 먹던 맛와 틀린 맛을 낸다. 오리고기를 여기에 찍어 먹으면 오리고기의 기름진 맛이 순화되면서 오리고기의 육즙을 더 잘 느끼게 된다. ㅎㅎ;;

뭐... 오리고기가 맛이 있어서 유명한 음식점일 수도 있겠지만...

내가 봤을 땐, 여기 오리고기 집은 산책로(?) 저수지(?) 때문에 더 유명하지 않을까 싶다.

밥을 먹고 소화 시킬겸 주변을 돌아보니, 꽤 좋은 장소였다. 좀더 위로 올라가면 캠핑장도 있다고 하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