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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연을 시작한지 2달 가까이 되어간다. 그리고 다이어트 겸해서 시작한 운동(?)을 한지도 꽤 된것 같다.

운동이라고 해봤자... 좀 많이 걷고 주말이나 휴일은 동네 뒷산을 오르는 것이지만, 평소 운동을 전혀 안했던 나에겐 처음 시작할 땐 꽤나 힘들었다. 지금은 그런대로 체력이 붙어서 할만하지만... ㅎㅎ;;


체력이 좀 붙었다는 자신감도 가지고 되고...

동네 뒷산을 오르면서 산행을 하면서 좋아지는 것을 알게되어 뒷산이 아닌 다른 산도 가고 싶다는 생각들어...

지난 지방선거일에 청계산을 전문 산악인(?) 선배와 함께 가기로 하였다. 물론 투표는 사전투표일이 하였다.


선배를 전문 산악인이라고 애기하는 것은 몇년 전에 등산으로 몸무게를 무려 20kg 이상 감량하였고...

지금도 주말이나 휴일에는 전국을 돌며 등산을 하고 있고 1박 2일 코스도 많이 다니고 있기에 전문 산악인이라고 지칭하였다. 어쨌든, 이 선배와 산행을 하는 것이 잘한 선택이었는지... -.-;;

선배가 가볍운 코스로 청계산 입구에서 매봉까지 가는 코스로 정하고 오르기 시작하였는데...

동네 뒷산과 다르게 청계산역 입구에서 매봉까지는 끊임없는 계단을 한없이 오르는 것이 아닌가...?

동네 뒷산은 5분정도 빡시게 오르면 몇분 정도는 평지로 되어 있어 호흡을 가담을 수가 있었는데... 입구에서 매봉까지 초반 2-30분정도는 계속 계단만 오르는 것이 아닌가...?


끊임없는 계단을 오르다 보니 호흡은 거칠고 지고...

계단을 오르던 다리는 무거워지면서 내 의지도 다르게 움직이기 시작하였다... -.-;;

체력이 많이 좋아졌다는 자신감은 청계산을 오르면서 한순간에 무너졌다. 정말 힘들었다...

전문 산악인 선배랑 가서 그런 것인지...? 선배가 많이 배려해서 나에게 호흡을 맞추었음에도 불구하고 동네 뒷산과는 차원이 다르게 힘들게 느껴졌다...

많이 힘들었지만... 중간에 포기하지 않고 매봉에 도착하였다. 매봉에 있는 정상 비석에서 사진 한장 찍고 싶었지만 지방선거 임시 공휴일이라 그런지 많은 사람들이 비석 앞에서 사직을 찍고 있어 포기하였다.


정말 청계산을 오르면서 느낀것은 내가 만약 지금 담배를 피고 있었다면 산을 오르다가 중간에 포기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만큼 산을 오를 때 거칠어진 호흡을 진정시키기 힘들었고, 담배를 피고 있었다면 숨이 막혀 포기하지 않을까 싶다.


전문 산악인 선배가 페이스를 조절해주었지만 나에게 매봉까지 가는 것은 정말 힘들었다. 동네 뒷산을 오르는 것이 어느 순간부터 어렵지 않아지면서 다른 산도 충분히 오를 수 있을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나의 완전한 착각이었고, 오만이었다... -.-;;

등산을 마치고 내려와서 먹는 보쌈과 메밀전 그리고 동치미 메밀국수에 막걸리 한잔은 정말 최고의 맛이었다.

문제는 간단히 반주로 먹는 것이 아닌... 막걸리를 푼 것이 문제라면 문제였다. 4병이나 마시다니... ㅎㅎ;;


마지막으로 요즘 운동할 때... 싣고 다니는 운동화이다.

흡연하던 시절... 담배불을 끄다 총알이 벽을 맞고 내 신발로 튀어 본의 아니게 신발에 담배빵이 났다는... -.-;;;

흑역사가 있는 신발인데... '막 싣고 다니다가 떨어지면 버려야지...'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아직까지 안떨어지고 잘 싣고 다니고 있다. 청계산도 이 신발을 싣고 다녀왔고.. 문득 이 신발은 정말 안떨어지고 오래간다는 생각이 들어 현관 앞에서 사진 한장 찍어본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