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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물고기 매운탕을 먹다

category 로그/식도락 2017.12.24 10:10

민물고기 매운탕이라...

딱히 떠오르는 것고 없고 비려서 먹겠어 했는데, 순간 메기 매운탕이 떠올랐다. 메기 매운탕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나, 한번이라도 먹어본 사람은 아래와 같이 말하는 것을 가끔 들어보긴 하였다.

매운탕하면 메기 매운탕이 최고지... 여름에 이만한 것이 없어...

나로썬 먹어 본 적이 없기 때문에 민물고기로 매운탕하면 엄청 비릴것이라고 생각하였는데, 어제 민물 고기 매운탕을 먹어볼 기회가 생겼다. 입구에서부터 범상치 않음을 느낄 수 있었고, 먹어본 사람이 말하길 메기만을 넣어서 매운탕 끓이는 것보다 민물 잡고기(메기 포함)으로 매운탕 끓이는 것이 더 맛있다고 하더라.

비주얼은 일반 메운탕과 별반 다르지 않았지만, 민물고기 특유의 비린 냄새와 맛을 없애기 위해 양념을 강하게 하고 마늘이 엄청 들어간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조미료는 전혀 들어가지 않고 천연 재료로 맛을 우려내 육수를 끓이면 끓일수록 칼칼한 맛과 개운 맛이 정말 제대로 나왔다.

국자로 떠서 개인 접시로 매운탕을 옮기는 과정에서 메가 머리가 올라와서 움찔하는 나의 모습을 보고 형이 직접떠서 메기 몸통 큰 부분을 떠서 내 접시로 옮겨주시더라.


물고기 머리는 수없이 많이 봐았기에 물고기 머리면 당연하게 생각했던 모양과 다르게 주먹만하고 넙적한 메기 대가리가 올라오니 순간 놀래부렸다. 어쨌든, 메기를 처음 먹어봤는데, 자반 고등어처럼 살이 꽉찬 것이 자반 고등어와 맛이 비슷했고 담백한 맛이었다. 수제비는 별미고...


메기를 제외한 잡고기는 국물 내는데 쓰려고 한 것인지 모르겠으나, 버들치같이 생긴 것이나 빠가사리는 뼈도 많고 살도 얼마 없어 먹을 것이 못되었다. 암튼 생전 처음 먹어본 민물고기 매운탕이지만 잘하는 집에서 먹어서 그런지 맛도 괜찮았지만, 멀어서 다시 갈수 있을란가 모르겠다.


하지만, 이른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어르신들이나 가족단위로 삼삼오오 와서 많이들 먹고 가는 것 같았다. 아무래도 동네 주민들인것 같은데... 나는 다시 이것을 먹기 위해 여기까지 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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